오정강 대표 "전해액 세계1위 GO…엔켐과 리튬염 수직계열 관계사 연결고리 확대"

전해액 국내 1위 社, '엔켐' 성장 전략은
10년간 250배 성장…미귝·유럽 선도
리튬염 소재 산업 수직 계열화 목표
엔켐 "주주친화 정책 적극 모색"

▷ 글로벌 전해액 시장을 선도하는 엔켐의 오정강 대표를 자리에 모셨다. 엔켐은 오는 2026년 중국기업을 이겨 글로벌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이런 전해액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엔켐이다. 엔켐의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엔켐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엔켐은 세계 3위, 중국기업을 제외하면 세계 1위의 전해액 기업입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85%를 달성했습니다. 전해액 시장 평균 성장률은 25%였으며, 성장률 측면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2013년 20억원의 매출 이후, 2022년 5천억원의 매출로 10년간 250배 성장하면서 엔켐은 대한민국 대표 전해액 기업이 되었습니다. 세계화와 현지화를 위해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인 미국, 유럽, 중국, 한국에 6개의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2개의 현지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세계적인 전해액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의 신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을 선점했고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엔켐의 가장 큰 강점이자 성과입니다. 앞으로 10년, 엔켐은 이미 선점한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현재 전해액 시장은 정글이고, 매일 매일이 전쟁입니다. 절박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 중입니다. 돌연사가 일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간절한 목표는 생존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초격차로 압도적인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엔켐은 국내 1위 전해액 기업이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의 엔켐의 위치는 어떤지, 경쟁업체들은 어떤 기업들인지, 그리고 향후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세계 전해액 시장에서 엔켐은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해외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설립 10년만에 30년 이상 된 1위, 2위 전해액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켐의 위상은 세계 3위, 중국의 전해액 기업을 배제하면 세계 1위의 대한민국 대표 전해액 기업입니다. 신흥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선점하여 해당 지역에서는 압도적인 1위 기업입니다. 그리고, 전지 상위 10개 기업 중에 전지 6개 대형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전해액 시장의 경쟁 구도는 기존 시장인 중국을 선점한 1위 틴츠, 2위 캡켐과 신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선점한 3위 엔켐의 경쟁으로 압축됩니다. 올해 캐파를 비교하면 1위 틴츠가 100만톤, 2위 캡켐이 50만톤, 3위 엔켐이 45만톤입니다. 이에 반해, 지난해와 올해 생산능력 증가량을 비교하면 1위 틴츠가 1만톤, 2위 캡켐이 2만톤 증가한 반면, 3위 엔켐은 35만톤이 증가했습니다. 생산능력을 4배 확대해 가장 빠르게 현지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엔켐은 세계 전해액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가지 핵심 전략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미국과 유럽 지역 중심의 생산 능력 증대이고, 둘째는 핵심 원재료의 수직 계열화, 즉, 리튬염을 내재화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OEM(주문자생산방식)사와 같은 대형 신규 고객사 확보입니다.

양적 성장 측면에서 엔켐은 이미 선점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100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질적 성장 측면에서는 15%의 영업이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튬염 내재화를 통해 5%, 현지화를 통해 2%, 대형화, 자동화를 통해 2%의 영업이익 개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켐은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인 이디엘을 통한 리튬염 내재화로 약 5% 정도의 영업이익율 개선하겠습니다. 현지화를 통해 2%, 대형화, 공정 개선 및 자동화를 통해 2%를 개선해 중국 경쟁사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해액 1위 기업인 틴츠의 생산 능력이 100만톤이고,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률은 20%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틴츠가 세계 전해액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존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대와 리튬염을 내재화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점입니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의 극심한 침체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틴츠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엔켐은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 사활을 걸고, 이미 가동 중인 조지아와 폴란드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빠르게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 유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점한 엔켐에게는 큰 기회 요인입니다. 또 영업이익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의 내재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파트너사인 중앙첨단소재와 함께 새만금 부지를 매입하여 지난 8월에 착공식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렇게 엔켐은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뤄 내기 위한 전략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엔켐은 세계 각지, 현지 법인의 조직을 구축하고,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있습니다. "▷ 북미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관련 계획은



"현재 북미 지역의 전해액 생산공장은 3개입니다. 엔켐의 조지아 10만톤 공장외에도 솔브레인의 5천톤 공장과 일본 무이스의 2만톤 공장이 있습니다. 엔켐은 현재 가동 중인 조지아 10만톤 공장 외에도, 텍사스-테네시-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각각 10만톤의 공장 건설 계획을 가지고, 2025년까지 총 40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25년 엔켐의 북미 생산 능력 점유율은 약 50%를 넘어서게 되면서, 북미 시장을 확실하게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엔켐의 북미 예상 매출은 24년 1조원, 25년 2조원이 예상되고, 리튬염 내재화로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되어 10% 이상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선점한 미국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추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습니다. 현재 납품중인 SKON, LGES, 얼티엄셀(Ultiumcell)등 전지 제조사 외에도 블루오벌(Blueoval), T사, P사등 OEM사를 포함한 초대형 고객사에 납품 예정입니다. 추가로 GM, FORD, AESC 등의 신규 고객과도 공급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엔켐의 관련 회사 인수를 놓고 의문이 많다

"엔켐을 위해 인수한 것입니다. 리튬염의 수직 계열화를 목표로 인수한 기업은 다 엔켐을 위해 운용할 계획이고, 이 또한 엔켐의 것입니다. 엔켐은 2030년 내에 전해액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엔켐은 전해액에 집중해야 합니다. 전해액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하루 빨리 세계 1등 전해액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엔켐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최우선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엔켐의 모든 자원은 전해액 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21년과 22년 전해액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리튬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관련 회사 투자는 엔켐의 리튬염 수직계열화를 위한 것입니다. 관련 회사들의 사업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공장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므로 엔켐이 직접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관계회사 인수는 엔켐을 위한 인수이며, 제가 리튬염의 수직 계열화로 인수한 기업은 다 엔켐을 위해 운용할 계획이고, 엔켐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 또한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엔켐에 대한 투자자들의 아쉬움과 오해들은 엔켐이 시장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엔켐은 정기적인 투자자 간담회 개최, 각종 SNS 활용 등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모색해 저희 엔켐을 깊게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