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국제심판 54개 종목·1천671명…8개 종목은 한 명도 없어

전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54개 종목, 1천671명의 한국인 국제 심판이 활동 중이나 야구, 육상, 컬링, e-스포츠 등 8개 종목의 국제 심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24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제 심판 실태 조사 및 로드맵 수립' 용역 중간 보고서를 바탕으로 질의한 내용을 보면, 국민의 관심이 큰 e-스포츠, 야구, 육상, 컬링, 롤러스포츠, 스쿼시, 노르딕복합, 크리켓은 한국인 국제 심판을 보유하지 못했다. 그나마 국제 심판이 있더라도 의사 결정 기구인 국제심판위원회의 위원장 또는 위원을 거느린 종목은 22개, 186명에 불과해 국제 심판 외교는 부족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배정된 한국인 국제 심판은 통상 16명이던 예년 대회와 달리 복싱, 역도, 요트, 철인 3종 4개 종목, 6명에 불과하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은 "국제 심판을 보유했더라도 그 심판이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안 하면 해당 종목은 국제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제 심판위원 배출 역시 매우 필요하므로 우리나라의 스포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제 심판 양성과 스포츠 외교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국제 심판이 없는 종목에 먼저 예비 심판 교육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