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먼저 양수발전소 유치 나섰다" 곡성군 역량 집중

전남 곡성군은 25일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수발전소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곡성 인구는 1960년대에는 10만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2만6천명대로 급감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약 40%이고 연간 출생아 수는 40명대에 불과해 청년인구 비율도 매우 취약하다.

1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는 이러한 곡성 지역에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곡성군은 보고 있다.

특히 주민이 먼저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선 '상향식' 방식 유치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양수발전 예정 부지인 고치마을이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이후 곡성군 주민설명회를 열어 화답하는 방식인 상향식 의견수렴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다.

곡성군과 곡성군의회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따른 대응 여건과 전략을 분석해 효율적인 일자리와 주거정책을 수립하고 관광과 농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주민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곡성군은 예정 부지가 유역변동이 없는 보성강 지류에 자리 잡고 있은 점, 생태 1등급 지역이나 특별관리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점, 수몰 지역도 타지역 대비 적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막바지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곡성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부터 후보지로 언급됐다"며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도 적극 찬성하고 있어 주민 수용성 부분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