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한·카타르는 상호 호혜적 관계…협력 잠재력 커"

대한상의,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열어…尹대통령도 참석
양국 정재계 인사 250여명 참석…에너지·공급망, 첨단산업 협력 논의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5일 "카타르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 육성이나 디지털 전환 등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분야로서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첨단산업, 스마트팜, 보건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양국은 카타르 랜드마크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제조, 천연가스 수입 등에서 그동안 상호 호혜적 협력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인사로 정 사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사장,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등 기업인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카타르 측에서는 모하메드 빈 아흐마드 타와르 알 카와리 카타르상의 부회장,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타니 통상산업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올해는 1974년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49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정상 방문은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다.

한국은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카타르의 4번째 수출대상국으로, 천연가스와 LNG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발표 세션에서는 양국의 에너지 산업, 미래 신산업, 첨단 산업 분야, 건설·인프라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석웅 삼성물산 상무는 "앞으로 카타르의 지속가능에너지 비전에 맞춰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설계 역량을 카타르에 공유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초기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블루암모니아, 청정수소 사업 등의 새로운 분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석 카타르 대학교 교수는 "최근 카타르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통합 전략을 펼치며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을 통한 해수 자원화, 수소 에너지 생산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며 "나무심기를 통한 그린 도시 건설은 기후 변화와 물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 분야에 양국 산학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실질적인 미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렸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이번 포럼에서 체결되는 양국 기업 간 자율주행, 보건의료, 스마트 팜 분야 MOU 뿐만 아니라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카타르의 수요가 높은 방산 분야 등으로 비즈니스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