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랑愛 서포터즈' 육성…지방 소멸 위기 극복 나선다

첨단산업 메카로 부상하는 전남

서포터즈 100만명 육성 시작
1년 만에 가입자 40만명 달성
고향사랑 기부금 벌써 78억
전라남도가 지난달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고향사랑 기부제’를 발판 삼아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나선다.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 기부제와 출향 향우 지원 업무 전담 조직인 고향사랑과를 신설한 전라남도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고향과의 관계 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방편인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100만 명 육성 사업은 전라남도만의 특화 정책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라남도는 올해 1~8월 기준 고향사랑기부 모금액 78억원을 달성해 전국 광역지자체 1위를 달성했다.

○지속 성장 발판,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전라남도는 지난해 9월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100만 명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고향사랑 기부제와 연계해 지역 농수축산물 판촉과 관광 활성화 등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역점 정책이다.도 관계자는 “전남 지역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두터운 친밀관계를 조성해 재외 도민이자 고정 고객으로 영입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는 전남 외 지역에 거주하면서 전남을 사랑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에겐 ‘모바일 전남사랑도민증’을 자동으로 발급한다. 전남사랑도민증을 소지한 서포터즈는 전남 지역 주요 관광지와 숙박·레저·식당,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를 비롯해 220여 곳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년 만에 가입자 수 40만 명 달성

전라남도는 2026년까지 서포터즈 100만 명 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9월 출범식을 연 뒤 응원대회와 서포터즈 청년지원단 구성, 온·오프라인 홍보, 모집 캠페인 등을 통해 전국적인 가입 붐 조성에 힘써왔다.그 결과, 서포터즈 모집 1년 만에 가입자 40만 명을 채웠다. 도는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선포와 더불어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 제104회 전국체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치르면서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서포터즈 가입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라남도는 개최를 앞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과 지역 시·군 축제를 연계해 더 많은 서포터즈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고향사랑 기부금 전국 최다 모금

전라남도는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9개월 만에 22개 시·군 기부금을 합쳐 78억2000만원을 모금했다.송재호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라남도의 모금액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경북(43억3000만원)과 30억원이나 차이 났다.

전라남도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지난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올해 지속해서 답례품 발굴과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은 현재의 기부 열기를 이어가는 한편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박현식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는 전남을 사랑하는 분들을 연결하는 ‘행복한 이음’으로, 지역 관광·축제·농수특산물을 소개하는 확실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서포터즈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100만 명을 조기 육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성과를 거두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