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김해 데이터센터' 무산…NHN·현대산업개발, 건립 포기
입력
수정
NHN-현대산업개발 "건축경기 악화로 중단…시민에 사과"
김해시 "투자 주체가 사업 접어…해당 구역 사업은 논의할 것" 인터넷 기업 NHN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남 김해시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1년가량 중단되다 결국 무산됐다. 인터넷 기업 NHN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건축 시장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라는 외부 변화 요인에 따라 건축사업 추진이 더는 어려워 추진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측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변동 여파로 국내 건설 원자재 및 인건비 폭등, 금융환경 급변으로 개발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양 사 대표 등은 이날 사업추진 공식 포기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이 사업은 양 사 간 공사비 분담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지난해 연말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 사업은 김해시 부원동 김해시청 맞은편 남해고속도로와 김해대로 사이 부지(3만1천㎡)에 5천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주상복합아파트, 공원, 도로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경남도, 김해시, NHN, 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6월 김해시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협약을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데이터센터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NHN이 데이터센터 건물을 매입해 이용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2021년 8월 부원동 564-1번지 일대를 녹지에서 상업지역으로 바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시는 또 지난해 9월 데이터센터, 주상복합아파트(아파트 681가구·오피스텔 140실) 건축허가를 내줬다. 사업이 순조롭다면 2024년 도로,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그 이후 완공 예정이었다.
김해시는 "투자 주체가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사업추진 요구는 어렵게 됐고 사업 무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역 의견을 들어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의 사업 포기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주상복합아파트 등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이윤만을 좇는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 시민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
김해시 "투자 주체가 사업 접어…해당 구역 사업은 논의할 것" 인터넷 기업 NHN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남 김해시에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 1년가량 중단되다 결국 무산됐다. 인터넷 기업 NHN은 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건축 시장 위축과 투자환경 악화라는 외부 변화 요인에 따라 건축사업 추진이 더는 어려워 추진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측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변동 여파로 국내 건설 원자재 및 인건비 폭등, 금융환경 급변으로 개발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양 사 대표 등은 이날 사업추진 공식 포기 입장을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이 사업은 양 사 간 공사비 분담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지난해 연말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 사업은 김해시 부원동 김해시청 맞은편 남해고속도로와 김해대로 사이 부지(3만1천㎡)에 5천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주상복합아파트, 공원, 도로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경남도, 김해시, NHN, 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6월 김해시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협약을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데이터센터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NHN이 데이터센터 건물을 매입해 이용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2021년 8월 부원동 564-1번지 일대를 녹지에서 상업지역으로 바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시는 또 지난해 9월 데이터센터, 주상복합아파트(아파트 681가구·오피스텔 140실) 건축허가를 내줬다. 사업이 순조롭다면 2024년 도로,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그 이후 완공 예정이었다.
김해시는 "투자 주체가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사업추진 요구는 어렵게 됐고 사업 무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지역 의견을 들어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의 사업 포기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주상복합아파트 등 개발사업에 대한 시민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이윤만을 좇는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 시민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