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북구 공단지역 악취 줄이기 추가 대책 마련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속속 입주…민원 급증세 대구시는 최근 서구와 북구 지역 공단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악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구 평리동과 북구 금호동·사수동 일대는 염색산업단지와 쓰레기 매립장, 음식물처리장, 하수 및 분뇨처리장과 인접해 오래전부터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9월 염색산단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난해 700건이던 민원접수 건수가 올들어 10월까지 7천여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2019∼2020년에 실시한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 등 기존 악취 저감 사업 외에도 지역별·시설별로 추가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은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 대상 124개 중 교체가 완료된 100개를 제외한 나머지 24개를 추가로 교체하고 악취 감지 센서 2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은 매립가스와 침출수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 21억원을 투입, 비상저류조 악취방지시설 설치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폐기물에너지화시설에는 내년에 87억원을 들여 생활폐기물 연료화 시설 개선 등 4개 사업을, 하수 및 분뇨처리장은 탈취설비 충진제를 적기에 교체하고 복합악취에 대한 측정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형재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취저감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