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APBC 한일전 2번 전진 배치…좌완 스미다 공략 포석

일본도 이의리 겨냥 우타자 추가…"선발 이의리, 최대한 길게"
2년 차 내야수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17일 일본과 치르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차전에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이날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일본 선발이 좌완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언스)인 점을 고려해 우타자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호주전에서 2번에 섰던 좌타 최지훈(SSG 랜더스)은 9번으로 이동했다.

호주전 6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일본을 상대로는 2번 타순에 선다. 김도영은 16일 호주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최지훈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명타자로는 2023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0.308·104타수 32안타)이 높았던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기용됐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0.244(275타수 67안타)였다.

일본도 한국 선발인 좌완 이의리를 겨냥해 우타자를 추가했다.

전날 대만전 라인업에서 1∼8번을 유지한 채 9번 지명타자를 좌타 아키히로 유토에서 우타 노무라 유키로 바꿨다. 류 감독은 이의리에 대해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도쿄돔을 경험해본 만큼 호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감독은 도쿄돔 마운드가 조금 높다면서 "어제 문동주가 초반에 제구가 안 된 것도 (적응이 안 된) 그런 면이 있을 거다.

의리는 던져봤으니까 좀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의리의 투구 이닝에 대해선 "갈 수 있을 때까지 갈 거다.

내일 대만전 대비해야 하니까…"라면서 "경기 초반에 안 좋으면 다른 선발 요원이 들어가고, 5회 넘어가서 이기고 있으면 필승조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의리가 무난하게 던지고도 경기 패색이 짙어지면 불펜을 무리하게 소모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1승)은 이날 일본(1승)을 꺾으면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대만과의 예선 최종 3차전은 18일 오후 7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