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모자에 미소 모양을 수놓은 이유는?
입력
수정
메인 스폰서 없어 미소 모양 수놓아…"로고 없는 모자 쓰기 싫었어요"
"은퇴 고민한 시즌에 우승"…팔꿈치 부상 딛고 LPGA 투어 최종전 정상 "16번째를 맞는 시즌에 은퇴를 생각하며 다른 삶을 찾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양희영은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기쁨 뒤에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이플스에서 끝난 대회에서 우승한 뒤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해오면서 기복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처럼 은퇴까지 생각한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고 선수 생활을 할 날도 많이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코치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생각을 바꿨고,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1989년생인 양희영은 15살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간 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양희영은 탄탄한 신체에 유연한 스윙을 갖춰 '제2의 박세리'로 기대를 모았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그러나 첫 우승을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이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세차례나 우승했다.
양희영에게는 한국과 태국에서만 우승했지만 미국 본토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2019년 태국 대회 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자 메인 스폰서 계약도 끊겼다.
양희영의 모자에 미소 모양의 문양이 들어간 것도 그러한 이유다.
양희영은 "올해는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는데 모자를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소 모양을 수로 놓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받아 힘든 시기를 털어낸 양희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자"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은퇴 고민한 시즌에 우승"…팔꿈치 부상 딛고 LPGA 투어 최종전 정상 "16번째를 맞는 시즌에 은퇴를 생각하며 다른 삶을 찾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양희영은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기쁨 뒤에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네이플스에서 끝난 대회에서 우승한 뒤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해오면서 기복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처럼 은퇴까지 생각한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고 선수 생활을 할 날도 많이 남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코치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생각을 바꿨고,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1989년생인 양희영은 15살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간 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양희영은 탄탄한 신체에 유연한 스윙을 갖춰 '제2의 박세리'로 기대를 모았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그러나 첫 우승을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이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세차례나 우승했다.
양희영에게는 한국과 태국에서만 우승했지만 미국 본토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2019년 태국 대회 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자 메인 스폰서 계약도 끊겼다.
양희영의 모자에 미소 모양의 문양이 들어간 것도 그러한 이유다.
양희영은 "올해는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는데 모자를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소 모양을 수로 놓았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받아 힘든 시기를 털어낸 양희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자"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