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대한 승리, 임진왜란…신간 '1592 격전의 길을 걷다'

신문 잡보를 통해 본 근대 초기 한국사회의 파노라마
▲ 1592 격전의 길을 걷다 = 안광획 지음.
조선 중기 우리 민족이 7년간 일본의 침략에 맞섰던 임진왜란(1592~1598년)의 교훈과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는 전국의 격전지를 답사해 발자취를 현장감 있게 정리하고, 당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영웅들의 이야기를 살려냈다.

책은 1592년 4~7월 전쟁이 시작된 부산진에서의 항쟁과 충주 패전, 피난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의 활약을 앞세운 대대적 반격 등을 담았다.

이어 일본의 재침략을 대비한 전력 정비, 북녘땅에서의 투쟁, 왜군을 완전히 몰아낸 남도에서의 승전사 등 내용을 실었다. 이순신을 포함한 권율, 류성룡, 곽재우 등 장군 말고도 왜군의 전략에 혼란을 일으킨 기생 월이, 부산진전투의 영웅인 노비 용월, 북관대첩의 영웅인 평양 10장사 등 백성들의 활약상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임란이 당시 지배계층에 착취와 억압을 당했던 백성들도 함께 일어나 민족의 자주권과 조국 강토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한다.

초록비책공방.316쪽.
▲ 신문 잡보를 통해 본 근대 초기 한국사회의 파노라마 = 강현조 지음.
근대 초기(1876∼1910년) 매체의 지면에서 가장 분량을 크게 차지한 것은 논설이나 소설이 아닌 잡보였다.

말 그대로 '잡스러운 지면'에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사실의 보도 외에도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풍문 따위가 혼재했다.

대중에게 신문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백과사전적 기능을 수행했다. 그래서 저자는 잡보를 당대의 '멀티콘텐츠 저장소'이자 자생적으로 형성된 민간의 '기록 보관소'라고 평가한다.

당시 주요한 역사적 사건의 이면이나 대중의 일상적 삶 또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 사물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라고 설명한다.

1895년 9월 한성신보에서 최초로 개설된 이래 독립신문, 협성회회보, 매일신문, 제국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다양한 신문에 등장한 잡보란을 비교 고찰했다. 소명출판.20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