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밀집한 부평역 화재…사회복무요원이 큰 피해 막아

대규모 상가가 밀집한 인천 부평역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이 새벽 근무 중 화재를 목격하고 신속히 초동 조치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30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2시께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지하 2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당시 부평역에서 근무 중이던 사회복무요원 정주환(28)씨와 변민섭(23)씨는 타는 냄새를 맡고 주변을 순찰하다가 전기실이 연기로 뒤덮인 것을 발견했다.

정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시설팀 직원들과 함께 소화기 10개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고, 변씨는 이들 직원에게 방독면을 신속히 보급해 유독가스 대처를 도왔다.

부평역에는 대규모 상가가 자리 잡고 있어 자칫하면 피해가 확산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기실 일부만 불에 타고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평소 소방 점검과 소방 훈련을 받으며 100여개의 소화기 위치를 확인해 둔 것이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부평소방서는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 정씨와 변씨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준태 부평소방서장은 "지하통로로 연결된 역사 특성상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용감하게 초기 진화에 나선 두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