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40주년…애니부터 NFT까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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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싱 콘 2023…"AI, 피할 수 없기에 선택"
인기 만화가 이현세(67) 작가가 '공포의 외인구단' 탄생 40주년을 맞아 애니메이션,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형태로 지적재산(IP)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콘 2023 라이브토크'에서 "'공포의 외인구단' 라디오 드라마와 게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을 계획 중이며, NFT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3년 나온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으로, 야구를 소재로 소외된 인물들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만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그전까지는 스포츠 만화라고 하면 팀을 위해 헌신하고 결국 승리한다는 똑같은 내용이었다"며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이야기에 배신이나 음모, 돈, 남녀 이야기도 넣을 수 있게 됐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만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 만화 덕에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부침을 겪었다.
성인 독자를 겨냥한 만화 잡지 '미스터블루'를 만들었다가 청소년 보호법 때문에 폐간했고, '천국의 신화'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두고 수년간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작가는 "'천국의 신화'가 음란하고 폭력적이라고 기소를 당해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8년의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았다"며 "제가 가면 만화의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니 (그간 행보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돌이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활용에 선제적으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그린 만화를 AI에 학습시킨 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이현세 풍의 만화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세종대와 재담미디어가 함께 '고교 외인부대'를 2023년 버전으로 만들고 플랫폼 쇼츠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론의 새벽', '불새의 투혼' 등 이 작가의 만화를 AI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가는 "자동차를 놔두고 소달구지를 타고 다닐 수는 없다"며 "AI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제가 AI (활용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기 만화가 이현세(67) 작가가 '공포의 외인구단' 탄생 40주년을 맞아 애니메이션,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형태로 지적재산(IP)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콘 2023 라이브토크'에서 "'공포의 외인구단' 라디오 드라마와 게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을 계획 중이며, NFT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3년 나온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으로, 야구를 소재로 소외된 인물들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만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그전까지는 스포츠 만화라고 하면 팀을 위해 헌신하고 결국 승리한다는 똑같은 내용이었다"며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이야기에 배신이나 음모, 돈, 남녀 이야기도 넣을 수 있게 됐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만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 만화 덕에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부침을 겪었다.
성인 독자를 겨냥한 만화 잡지 '미스터블루'를 만들었다가 청소년 보호법 때문에 폐간했고, '천국의 신화'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두고 수년간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작가는 "'천국의 신화'가 음란하고 폭력적이라고 기소를 당해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8년의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았다"며 "제가 가면 만화의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니 (그간 행보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돌이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활용에 선제적으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그린 만화를 AI에 학습시킨 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이현세 풍의 만화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세종대와 재담미디어가 함께 '고교 외인부대'를 2023년 버전으로 만들고 플랫폼 쇼츠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론의 새벽', '불새의 투혼' 등 이 작가의 만화를 AI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가는 "자동차를 놔두고 소달구지를 타고 다닐 수는 없다"며 "AI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제가 AI (활용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