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3점포 6방' 프로농구 SK, 3연패 탈출…정관장은 5연패(종합)

소노는 현대모비스 꺾고 4연승…KCC 시즌 첫 연승·삼성은 원정 21연패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5연패에 빠뜨리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85-71로 잡았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낸 SK는 시즌 9승 7패로 4위를 지켰다.

공동 2위 수원 kt, 창원 LG(11승 5패)와는 2경기 차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정관장은 5연패에 빠지며 9승 9패로 5위에 자리했다.

1쿼터는 SK의 무대였다.

안영준의 2개를 포함해 3점포 5방이 터지며 27-14로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8%에 그치며 흐름을 내줬던 정관장은 2쿼터 초반 박지훈과 오마리 스펠맨을 중심으로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2쿼터 후반부엔 스틸과 블록슛 등으로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 김경원이 35-36으로 좁히는 덩크슛, 37-36 역전을 만드는 골밑슛을 연이어 넣어 정관장이 전세를 뒤집었고, 렌즈 아반도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나와 40-3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근소한 격차로 끌려다니던 SK는 3쿼터 1분 58초 전 안영준의 3점 슛으로 54-54 균형을 맞춘 뒤 허일영이 2점을 보태며 리드를 되찾았다. 58-54로 시작한 4쿼터 고비마다 안영준의 외곽포로 정관장의 추격 흐름을 끊어낸 SK는 종료 5분 1초 전 오세근의 자유투 2득점으로 73-63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회복했다.

이어 2분 22초를 남기고는 오세근의 3점 슛으로 80-69가 돼 SK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자밀 워니가 26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안영준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SK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선형이 10점 10어시스트를 보탰고, 오세근은 친정팀을 상대로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관장에선 스펠맨과 박지훈이 13점씩 넣었고, 김경원이 12점 9리바운드 3스틸로 분전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1-6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8승 8패의 소노는 정관장과 공동 5위로 올라섰고, 현대모비스는 7위(8승 9패)로 밀려났다.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22점 14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정현이 16점 6리바운드를 보태 연승에 앞장섰다.

현대모비스에선 김국찬이 17점, 함지훈이 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게이지 프림이 13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부산 KCC는 안방에서 서울 삼성을 77-74로 제압, 전날 SK와의 경기 2점 차 신승(74-72)에 이어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수확했다.

시즌 6승 8패가 된 KCC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용이 18점 5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송교창이 13점 5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은 최근 4연패와 더불어 프로농구 역대 원정 경기 최다 연패 기록을 21경기로 늘리며 9위(3승 14패)에 머물렀다. 코피 코번이 양 팀 최다 21점에 리바운드 9개를 곁들였으나 웃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