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내 아이 믿고 맡길 수 있다'…대체로 호평"

김기주 성남시 아동보육과장 "주야간 시간제보육사업 확대 검토"
"야간이나 급한 일 생겼을 때 내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고 하셔서 그럼 기존 시간제 보육시설의 운영시간을 야간까지 연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해님 달님 놀이터'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
김기주 경기 성남시청 아동보육과장은 시 특화사업 '주야간 시간제 보육시설 해님 달님 놀이터'의 도입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과장은 2017년부터 4년간 아동보육과에서 팀장을 맡았고, 과장 승진 후 올해 1월부터 아동보육과를 이끌며 아동 보호, 돌봄, 시설 등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해님 달님 놀이터는 아이를 키우면서 급한 일이 생겼거나 일시적 돌봄이 필요할 때 저렴한 보육료를 받고 시간 단위로 아이를 돌봐주는 시설이다. 취학 전 7세까지 아동을 오후 10시까지 시간제로 맡아준다.

이용자들은 "잠깐 볼일 볼 수 있어 좋아요", "상갓집에 갈 일 생겨도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요", "육아로 지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아이를 봐주면 한숨 돌릴 수 있어요"라며 대체로 만족해한다고 김 과장은 전했다.

시는 이용자 만족도와 요구사항을 조사한 뒤 내년에는 수정·중원·분당 등 3개 구별로 한 곳씩 운영 중인 해님 달님 놀이터의 개소 수나 기존 시설의 보육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성남시는 작년 5월 전국 처음으로 수정구 복정동에 대형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도서관을 설치했고, 중원구에도 추가로 설치해 현재 관내에 2곳의 대형 장난감 전용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그는 "대형 장난감은 개인이 사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시가 대여해주니 부모들이 좋아한다"라며 "배달비는 자부담이긴 한데 신청하면 배달해주는 택배 서비스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