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지키자" 올해 공유화 기금 1억3천만원 모금

올해 '제주의 허파' 곶자왈 공유화 캠페인을 통해 1억3천여만원이 모금됐다.
5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2023 곶자왈 공유화 기금 후원 릴레이 캠페인'을 마감한 결과 도내외 기업·단체 57곳을 비롯해 일반 시민과 관광객 등 576명이 동참해 기금 1억2천100여만원이 모였다.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 고유어인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빗물이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산소를 공급하는 제주의 허파로 불리며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특한 숲이다.

재단은 지역사회에 곶자왈 보전 실천 의지를 확산하기 위해 도내 초중고생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 곶자왈 공유화에 대해 알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도내 카페 22곳의 청년 대표 23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젊은 세대는 물론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도 곶자왈의 가치를 알렸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청년층 참여가 396건으로 전체 참여자의 약 62%를 차지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개발공사 후원으로 진행된 2023 곶자왈 워킹 챌린지는 SNS를 통해 2주간 예상 목표 인원 500명을 크게 웃도는 844건의 참여 인증이 완료돼 공유화 기금 1천만원이 적립됐다. 김범훈 이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인 곶자왈 보전에 청년층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앞으로의 곶자왈 공유화 운동 확산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금까지 곶자왈 공유화 기금 126억여원을 들여 사유지 곶자왈 102만3천여㎡를 공유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