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강보합…"미 FOMC 경계감 산재"(종합)

코스피는 1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30%) 오른 2,525.3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6.94포인트(0.28%) 오른 2,524.79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316.5원으로 마감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억원, 1천6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9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전환해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증시는 기관 매수 등에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FOMC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반도체 종목이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미국 FOMC 회의가 예정된 만큼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1.1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0.16%), 기아(0.81%), 셀트리온(5.96%) 등이 올랐다. 또한 LIG넥스원이 미국 로봇업체 인수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두산로보틱스(4.69%)도 급등했다.

반면 LG화학(-0.63%), 포스코퓨처엠(-0.87%), 삼성SDI(-0.89%) 등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1.61%), 전기·전자(0.46%), 섬유·의복(2.42%) 등이 오른 반면 화학(-0.25%), 철강 및 금속(-0.8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88포인트(0.59%) 오른 835.2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포인트(0.18%) 오른 831.8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천6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8억원, 501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외국인은 지난 8일에는 1천77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92%), 셀트리온헬스케어(6.63%), 레인보우로보틱스(5.31%) 등이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0.30%), 포스코DX(-2.23%), 엘앤에프(-2.13%)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천880억원, 6조9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