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사라지며 부진했던 보건산업 수출, 내년 회복된다

올해 217억달러로 '바닥' 찍고, 내년 5.8% 증가 전망
"바이오의약품 수요 늘고,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보건산업 수출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21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4%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산업별로는 의료기기 분야가 전년 대비 30.3% 줄어든 57억 달러, 의약품은 7.3% 감소한 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방역물품, 백신, 치료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체외 진단기기 수출도 10월 기준으로 78.7% 급락해 전체 의료기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8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바닥'을 찍은 보건산업 수출은 내년에는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보건산업 수출은 올해보다 5.8% 늘어난 2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 산업별로는 화장품이 6.0% 증가한 90억달러, 의약품은 7.6% 늘어난 81억달러, 의료기기는 3.0% 늘어난 59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 수요가 올해 바닥을 지나 내년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수요 또한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플랫폼(이커머스) 중심으로 중국 이외로 수출국이 다변화하며 화장품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