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 이달말 폐업…터미널 이용객 감소 탓

3년새 버스노선 19→10개·하루 이용객 1천200→100명 줄어

경기 평택시는 개장한 지 34년 된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이 올해 말 폐업한다고 14일 밝혔다.
1989년 문을 연 송탄터미널은 1993년 지금의 지산동 자리로 이전해 운영돼 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버스 19개 노선에 하루 이용객이 1천200여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0개 노선에 이용객은 1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터미널 운영 업체는 승차권 예매 앱 이용 증가로 터미널 내 승차권 판매량이 줄고, 유동 인구 감소로 상가 임대료도 급감하자 최근 시에 폐업을 신청했다.
송탄터미널이 이달 말 폐업함에 따라 시는 현 터미널에서 동쪽으로 80m 떨어진 도로변에 쉘터형 스마트 정류장을 개설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류장 안에는 무인발권기, 냉난방 시설, 온열 의자 등이 갖춰진다.

이로써 평택에는 기존 4곳이던 터미널이 평택시외버스터미널, 평택고속버스터미널, 안중버스터미널 등 3곳으로 줄게 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광역버스와 철도 등 교통체계 다변화로 시외버스 수요가 줄면서 터미널도 폐업하게 됐다"며 "송탄터미널은 폐업하지만, 내달 초부터 쉘터형 정류장 운영을 시작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