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 FA-50 후속지원체계 구축…KAI, 현지업체와 MOU

FA-50 수명주기 30∼40년간 안정적 지원체계 구축…"부속사업 확보"
KAI "FA-50 수출·후속지원 생태계 구축해 유럽 판로 확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수출한 경공격기 FA-50의 정비 등 후속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방산업체 2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본사에서 'WZL-2'와 'WCBKT' 등 PGZ 자회사 2곳과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WZL-2는 항공기 후속 지원 분야 전문업체이며 WCBKT는 지원 장비 전문업체다.

KAI는 이번 MOU를 통해 항공기 단순 납품을 넘어 폴란드로 인도될 FA-50의 수명 주기인 30∼40년간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 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AI는 WZL-2와 군수 유지·보수·정비(MRO) 체계를 구축하고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체계 마련에 나선다.

PBL은 군수 MRO의 한 형태로, 전문업체가 계약 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제도다.

양사는 FA-50의 폴란드형 성능 개조 버전인 FA-50PL의 개조 및 개발 등 장기 사업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KAI와 WCBKT는 FA-50에 필요한 지원 장비와 관련된 개발·구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AI는 이날 MOU를 맺은 두 업체와 실무협의단(워킹그룹)을 구성해 폴란드에서 운용되는 한국산 항공기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박종인 KAI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폴란드 FA-50의 후속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 폴란드 공군의 항공기 전투태세를 확립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의 수출 판로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