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이틀째…대체차량 17대 무료운행

마을∼읍·면소재지 이동은 택시 50대 무료 이용 가능
충남 서산 시내버스 운행 중단 이틀째인 15일 대체차량 17대가 서산공용버스터미널과 읍·면소재지 간을 무료 운행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투입된 대체차량은 전세버스 12대와 관용차량 5대다.

전날에는 전세버스 6대와 관용차량 3대가 운행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 중단 첫날 1시간을 훌쩍 넘기던 배차간격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체차량 운행정보는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을과 읍·면소재지 간 이동은 택시 50대가 맡는다.

택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세버스·관용차량·택시 이용 비용은 나중에 서산시가 시비로 보전한다.

이날도 서령버스는 전체 보유 버스 52대 가운데 전기·수소차 등 13대만 운행한다.

앞서 서령버스는 '운송 수입금이 압류돼 유류를 확보할 수 없다'며 운행 중단을 시에 통보했다. 서령버스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회비 2천400만원과 직원 퇴직금 8천400만원 등 1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 8일부터 운송 수입금을 압류당한 상황이다. 서산시는 서령버스에 '이른 시일 내'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하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시는 서령버스가 지난달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하자 운행개시를 촉구했고, 불응하자 과징금 1천800만원을 부과했다.

서령버스가 3차례 계속 응하지 않으면 운수사업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일환 시 건설도시국장은 전날 "지난해 100억원 넘는 보조금을 지원했는데도 시민의 발을 볼모로 근본적인 자구노력 없이 보조금 탓만 하는 것은 시를 사금고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처사"라며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