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수 야마모토, MLB 포스팅 역대 최고액 신기록 임박

샌프란시스코·보스턴, 야마모토에 3억달러 이상 베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하는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가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을 예약했다. 미국 CBS 스포츠와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게 3억달러(약 3천912억원) 이상을 영입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소속 구단의 승낙을 얻어 MLB에 진출하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역대 포스팅시스템 최고 계약 액수는 일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덴 골든 이글스)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1억5천500만달러다. MLB 구단과 모두 협상할 수 있는 선수로 포스팅(공시)되면 30개 구단과 동시다발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양키스는 당시 2천만달러라는 가장 높은 액수를 적어내 다나카와 독점 협상한 끝에 줄무늬 유니폼을 그에게 입혔다.

2천만달러는 양키스가 다나카의 원소속구단인 라쿠텐에 준 이적료가 됐다.
야마모토는 다나카의 거의 배에 이르는 초특급 계약으로 포스팅시스템의 새 역사를 쓰려는 중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비슷하게 10년간 7억달러를 제안하고도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를 뺏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25)와의 계약을 먼저 끝내고서 이젠 야마모토 영입에 집중한다.

그러나 오타니가 다저스의 야마모토 영입에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위기에 놓였다.

야마모토는 올해까지 퍼시픽리그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3년 연속 3관왕을 이룬 슈퍼 에이스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남겼으며 3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 및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 수상을 달성해 일찌감치 이번 MLB FA 시장에서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주목받는 선수로 거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