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6일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맞아 기념당 참배할듯

마오 생애 담은 영화·드라마 잇달아 방송…홍보 분위기 띄우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국 건설의 주인공인 마오쩌둥(1893∼1976) 탄생 130주년인 오는 26일 베이징 마오쩌둥기념당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둥기념당은 최근 소셜미디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기념당은 26일 오후 재개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위치한 마오쩌둥기념당에는 마오의 시신이 방부 처리돼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시 주석이 26일 오전 최고지도부와 함께 기념당을 찾아 참배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좌담회를 열고 마오쩌둥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3년 12월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에도 최고지도부와 함께 기념당을 방문했고, 신중국 창건 70주년을 하루 앞둔 2019년 9월 30일에도 기념당을 찾아 참배했다.

중국은 최근 마오 탄생 130주년을 앞두고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지난 12일부터 1921∼1927년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 혁명 활동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문창망'(問蒼茫)을 방송하고 있다.

또 청년 마오쩌둥이 1921년 제1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곤붕격랑'(鯤鵬擊浪)이 지난 18일부터 베이징위성TV, 저장위성TV, 광둥위성TV와 함께 중국 3대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 요우쿠,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마오쩌둥을 주제로 한 또다른 드라마 '향광명'(向光明)은 연말에 방송 예정이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최근 '마오쩌둥 동지의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풍모를 영원히 기억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당은 시진핑 동지처럼 많은 사람의 촉망을 받는 당의 핵심, 인민의 지도자, 군대의 통솔자가 있다"며 "이것은 당과 국가의 행복이자 인민의 행복이며 중화 민족의 행복"이라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