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사칭한 불법사금융 기승…연말연시 피해 우려

서민금융진흥원은 연말연시 불법사금융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서금원에 따르면 생활비 등 자금이 긴급히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의 절실함을 이용하는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금원 사칭 사이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고금리 사채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한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뿐만 아니라 불법대출, 수수료 편취 등으로 이어져 금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서금원에 가장 많이 신고되는 유형을 살펴보면 정부·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자가 카카오톡이나 문자, SNS를 통해 앱 설치 링크를 전송해 설치를 유도한다. 앱을 설치할 경우 휴대폰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통한 앱 설치는 주의해야 한다.

서금원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운영한 100명 규모의 불법사금융 시민 감시단 ‘우리동네 지킴이’는 서민금융 사칭 사례 및 불법 대부 광고 전화번호를 신고하며 불법사금융을 예방했다.

향후 감시단 규모를 확대해 일상 속 불법사금융 예방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서금원은 서민·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소액생계비 대출 등 직접적인 정책자금 지원 노력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까지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은 지난 3월 출시 후 이달 15일까지 13만2000명에게 915억원을 지원했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콜센터 국번없이 1397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안전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제도 상담을 우선적으로 받아보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형교기자 seogy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