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X하이브 첫 합작 신인' TWS, 기대감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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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하이브 첫 주자로 출격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내년 1월 6인조 보이그룹 투어스(TWS)를 내놓는다. 이들은 데뷔도 전에 '2024년 최고 기대주'라 불리며 K팝 신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유는 명료하다. 플레디스와 하이브의 첫 합작 그룹이기 때문이다.
'세븐틴 기적' 만든 한성수 진두지휘
하이브는 2020년 플레디스를 인수하며 동행을 시작했다. 플레디스는 하이브와 함께하며 새 분기점을 맞았다. 소속 아티스트인 세븐틴의 글로벌 성장세가 가파르더니 올해 '천만 아티스트' 수식어를 얻는 위용을 떨쳤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들이 정체하는 데뷔 9년 차에 이들은 올 한 해에만 16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플레디스와 하이브의 시너지 효과는 세븐틴의 성과로 입증됐다. 두 회사가 합병하고 다음해 세븐틴이 재계약했고, 이 시점부터 세븐틴은 국내외 팬덤을 크게 확장했다. 앨범 판매량도 이때부터 대폭 늘었다. 특히 플레디스는 세븐틴 외에도 애프터스쿨, 오렌지카라멜, 뉴이스트, 프로미스나인 등의 여러 아이돌을 성공적으로 배출했는데 장기간 세븐틴과 함께하면서 체계가 더 탄탄해졌다.
하이브는 위버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의 IP를 확장하고, 해외 법인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브가 투어와 함께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를 지원한 것은 세븐틴의 콘서트를 단순 공연 차원이 아닌 축제라는 인식을 확장해준 계기이기도 했다.
이는 플레디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 등은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K팝 대표 걸그룹이다.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기대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으며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는 각 레이블의 특색을 살린 특유의 음악으로 사랑받으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하이브의 시스템 역시 이들 성공에 한 몫했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의 '넥스트 스텝'은 투어스다. 아직 이 둘의 자세한 협업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이브 레이블즈의 2024년 첫 주자로 이들을 앞세운 것부터 확신이 엿보인다. 플레디스는 투어스의 공식 데뷔를 발표하면서 "당사의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하이브의 강력한 인프라를 결합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그룹"이라고 귀띔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하이브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월드와이드급 데뷔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투어스의 지휘봉은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 MP)이 잡았다. 한성수 MP는 플레디스의 설립자다. 그는 세븐틴의 모든 앨범을 비롯해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 음반을 제작 총괄하고 있다. 수십년 경력의 업계 베테랑이자, 여전히 트렌드한 감각을 유지하며 세븐틴을 오랜 기간 'K팝 톱 티어'로 이끌어왔다.
퀄리티가 보장된, 급이 다른 초대형 신인의 탄생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투어스의 정보는 모든 순간 함께하고 싶어지는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룹이라는 것과,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을 내세운다는 점이다. '보이후드 팝'은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 일상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장르라는 소속사의 설명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