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권 '천미천' 국가하천 지정…통합 관리

저류지∼표선면 해안 11.33㎞ 구간

제주 동부권의 주요 하천인 '천미천'이 내년도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천미천 전체 28.98㎞ 중 하류 지역인 천미천 저류지∼표선면 해안 11.33㎞ 구간을 2025년도 국가하천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홍수 피해 대응 시급성, 통합관리 필요성, 지역 요구 등의 평가 기준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도별로 국가하천을 지정한다.

제주 지방 하천 중에서는 천미천이 처음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천미천은 일대 128.36㎢가 제주도 전체 면적의 7%가량을 차지하는 등 도내에서 가장 큰 하천이다.

천미천은 제주 동부권의 중추적 환경 자원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난다.

하지만 관리 기관은 제주시(하천 상류), 서귀포시(하천 하류)로 분리돼 있어 효율적인 하천 관리가 어려웠다. 또 국가 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3, 중요민속문화재 5), 제주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 민속문화재 13) 등 문화재 보호구역을 관통해 문화재 보호 등을 위한 홍수 피해 방지 대책도 시급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내륙지역 하천과 특성이 다른 제주의 하천에 대해서도 국가 재정 지원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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