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온천 콸콸] ② 부곡하와이 매각·브랜드 이미지 구축 급선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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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방문 유인책·온천 대표 캐릭터 제작 활용 중요
부곡하와이 매각 후 개발로 관광산업 활성화 마중물 삼아야
[※ 편집자 주 = 경남 창녕군 부곡면은 섭씨 78℃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입니다. 전국 온천 관광지 중 방문자 수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방문객 다수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창녕군을 온천도시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부곡온천은 제2의 전성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현재 부곡온천 상황과 제2 전성기 도약을 위한 해법을 2편으로 나눠 송고합니다. ] 섭씨 78℃ 고수온 온천수를 자랑하는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은 여전히 전국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온천 관광지 중 한 곳이지만 부곡하와이 폐업 이듬해 이후 젊은 층 방문은 감소세다.
취재진이 최근 평일과 주말 한 차례씩 현장을 찾았을 때도 온천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빼곡하게 가득 찼다. 40∼50대 이상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창녕군은 전국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을 알리기 위해 부곡온천 축제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 방문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역에서는 '온천도시 지정'과 '부곡하와이 매각 후 재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예전처럼 다양한 연령이 전국 각지에서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곡하와이 부근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한 한 업주는 "요즘도 온천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옛날만큼 찾지 않는다"며 "부곡하와이 폐업 이후 (젊은이들을 방문하게 할) 콘텐츠가 없는데 사람이 모이겠느냐"며 하소연했다.
다른 상인은 "젊은 세대가 예전처럼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대회 유치 등으로 종종 모습을 보인다"며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줄어든 젊은 사람들 발걸음을 다시 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온천도시 지정을 발판으로 부곡온천 이미지를 바꾸고, 부곡하와이 매각 후 활용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 시설마다 수명이라는 게 있는데 인기 관광지라고 하더라도 주목받다가 시설 노후화 등 이유로 낙후되면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녕 부곡온천의 경우 '단순히 목욕만 한다'는 개념을 넘어 고수온을 바탕으로 한 '고품격 온천'으로 차별화해야 가족 단위 관광객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폐업한 부곡하와이 활용도 잘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창녕 부곡온천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제작해 대중에게 친근하고 누구나 찾고 싶은 부곡온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는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만들고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며 "캐릭터는 기관이나 조직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펭수 캐릭터와 일본 구마모토현(熊本県)의 현 캐릭터 구마몬(くまモン)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명예교수는 "캐릭터 광고 모델은 유명인과 달리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리스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곡온천 활성화 신호탄이 될 나머지 요소는 부곡하와이 매각 후 개발이다.
38년 추억을 남기고 2017년 대문을 걸어 잠근 부곡하와이는 폐업한 지 6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은 있었으나 이렇다 할 매각이나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월 25일 성낙인 창녕군수와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일본 도쿄도(東京都)를 방문해 부곡하와이 매각 및 투자자 유치 등 현안에 대해 소유주와 면담했다.
부곡하와이 소유주인 재일교포 2세인 배효준 씨는 면담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합리적인 매각과 개발 방안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면담 자리에서 배씨는 "선친 고향인 한국과 경남 창녕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며 "부곡하와이 매각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곡하와이 매각 후 젊은 세대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온천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낙인 군수도 군수 후보 시절 부곡온천 활성화를 약속한 만큼 매각이 성사된다면 지역 관광산업 자체가 발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녕군은 우수한 온천자원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온천수 공동 급수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포츠 기반 시설 확장과 정비를 통해 전국 단위 체육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 팀 유치 등 스포츠 연계사업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폭포 조성 사업을 2024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도시 지정에 따른 예산 15억원도 확보해 부곡온천 활성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합뉴스
부곡하와이 매각 후 개발로 관광산업 활성화 마중물 삼아야
[※ 편집자 주 = 경남 창녕군 부곡면은 섭씨 78℃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입니다. 전국 온천 관광지 중 방문자 수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방문객 다수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창녕군을 온천도시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부곡온천은 제2의 전성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현재 부곡온천 상황과 제2 전성기 도약을 위한 해법을 2편으로 나눠 송고합니다. ] 섭씨 78℃ 고수온 온천수를 자랑하는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은 여전히 전국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온천 관광지 중 한 곳이지만 부곡하와이 폐업 이듬해 이후 젊은 층 방문은 감소세다.
취재진이 최근 평일과 주말 한 차례씩 현장을 찾았을 때도 온천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빼곡하게 가득 찼다. 40∼50대 이상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창녕군은 전국 최고 수온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을 알리기 위해 부곡온천 축제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 방문을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역에서는 '온천도시 지정'과 '부곡하와이 매각 후 재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예전처럼 다양한 연령이 전국 각지에서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곡하와이 부근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한 한 업주는 "요즘도 온천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옛날만큼 찾지 않는다"며 "부곡하와이 폐업 이후 (젊은이들을 방문하게 할) 콘텐츠가 없는데 사람이 모이겠느냐"며 하소연했다.
다른 상인은 "젊은 세대가 예전처럼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대회 유치 등으로 종종 모습을 보인다"며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줄어든 젊은 사람들 발걸음을 다시 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온천도시 지정을 발판으로 부곡온천 이미지를 바꾸고, 부곡하와이 매각 후 활용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 시설마다 수명이라는 게 있는데 인기 관광지라고 하더라도 주목받다가 시설 노후화 등 이유로 낙후되면 쇠퇴의 길로 접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녕 부곡온천의 경우 '단순히 목욕만 한다'는 개념을 넘어 고수온을 바탕으로 한 '고품격 온천'으로 차별화해야 가족 단위 관광객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폐업한 부곡하와이 활용도 잘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창녕 부곡온천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제작해 대중에게 친근하고 누구나 찾고 싶은 부곡온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명예교수는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만들고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며 "캐릭터는 기관이나 조직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펭수 캐릭터와 일본 구마모토현(熊本県)의 현 캐릭터 구마몬(くまモン)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명예교수는 "캐릭터 광고 모델은 유명인과 달리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리스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곡온천 활성화 신호탄이 될 나머지 요소는 부곡하와이 매각 후 개발이다.
38년 추억을 남기고 2017년 대문을 걸어 잠근 부곡하와이는 폐업한 지 6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은 있었으나 이렇다 할 매각이나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월 25일 성낙인 창녕군수와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일본 도쿄도(東京都)를 방문해 부곡하와이 매각 및 투자자 유치 등 현안에 대해 소유주와 면담했다.
부곡하와이 소유주인 재일교포 2세인 배효준 씨는 면담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합리적인 매각과 개발 방안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면담 자리에서 배씨는 "선친 고향인 한국과 경남 창녕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며 "부곡하와이 매각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곡하와이 매각 후 젊은 세대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온천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낙인 군수도 군수 후보 시절 부곡온천 활성화를 약속한 만큼 매각이 성사된다면 지역 관광산업 자체가 발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녕군은 우수한 온천자원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온천수 공동 급수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포츠 기반 시설 확장과 정비를 통해 전국 단위 체육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 팀 유치 등 스포츠 연계사업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폭포 조성 사업을 2024년 상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도시 지정에 따른 예산 15억원도 확보해 부곡온천 활성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