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야당 대표 명예훼손 유죄 확정…내달 대선 출마 불투명

선관위, 오는 20일 대선 후보 최종 명단 발표 예정
세네갈 유력 야당 대표의 명예훼손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그의 다음 달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세네갈 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관광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야당 '파스테프'(PASTEF) 우스만 송코 대표에게 징역 6개월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지난 5월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대선 출마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2019년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송코 대표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높아 여권 연합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6월 안마시술소 직원 성폭행 사건 선고심에서 강간 등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청소년 타락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등 대선 후보 자격 시비가 계속돼왔다.

송코 대표는 선거인 명부에서 삭제된 자신의 이름을 다시 등재하라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지난달에 나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출마 신청을 한 상태다.

세네갈 선거관리위원회는 송코 대표를 비롯한 신청자들의 자격을 검토해 오는 20일 최종 대선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마키 살 현 대통령은 지난 9월 여권 연합의 대선 후보로 아마두 바 총리를 지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