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주니오르 감독 선임 발표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6경기서 2승뿐…'영광' 되찾을까
도리바우 주니오르(61·브라질) 감독이 '삼바 축구' 브라질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는다. 브라질축구연맹(CBF)은 11일(한국시간) 대표팀 사령탑에 주니오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주니오르 감독은 플루미넨시, 팔메이라스, 산투스, 플라멩구 등 브라질 명문 클럽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2022년 플라멩구를 이끌고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 FA컵)과 남미 클럽 챔피언십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석권했다. 지난해엔 상파울루를 브라질 FA컵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애초 CBF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CBF와 협상이 결렬된 안첼로티 감독이 지난해 말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까지 재계약하면서 주니오르 감독에게 관심을 돌렸다.
주니오르 감독의 목표는 브라질을 다시 '영광의 시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1958년, 1962년, 1970년, 1994년, 2002년)나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은 더 이상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다섯 차례 대회에서 4강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4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하는 치욕도 당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한 뒤 치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로는 라몬 메네제스와 페르난두 디니스 등 감독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6경기에서 2승 1무 3패에 그쳐 10개국 중 6위로 처져 있다. 남미 예선은 10개국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차례씩 맞붙어 상위 6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고,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