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6연승 저지…정규리그 최장 171분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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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40-42 접전…'무라드 52점' 대한항공, 5세트 따내고 진땀승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역전승… 김연경·레이나 48점 합작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정규리그 최장 시간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의 연승 기세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2(19-25 25-22 25-21 40-42 15-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해 10시 5분에야 끝이 났다.
경기 시간은 171분으로 집계됐다. 171분은 역대 남자부 정규리그 전 경기를 통틀어 최장 경기 시간이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2021-2022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 결정 3차전(177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승점 2를 챙긴 대한항공(승점 40·13승 10패)은 삼성화재(승점 38·14승 8패)를 제치고 2위를 탈환하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15승 7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작년 12월 21일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하고 시작된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끝냈다.
아울러 올 시즌 대한항공과 3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 아웃으로 패한 아픔을 설욕하지 못하고 두 세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3-0)과 범실 관리(7-11)에서 승기를 잡았다. 8-4에서 정지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한 점씩 주고받은 뒤엔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의 백 어택과 정한용의 오픈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간 19-23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21-24에선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4세트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듀스 상황만 17차례 나온 4세트는 승부가 가려지기까지 총 55분이 걸렸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세트다.
최장 기록은 2013-2014시즌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3세트(59분)다.
현대캐피탈은 40-40에서 아흐메드의 오픈과 정지석의 범실에 힘입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2-40은 역대 남자부 한 세트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2013-2014시즌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3세트에서 나온 56-54다. 현대캐피탈이 역대급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대한항공은 경기를 이겼다.
특히 4세트에만 19점을 터뜨린 무라드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5세트 9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 김규민이 13-9에서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고, 현대캐피탈 아흐메드는 11-14에서 서브 범실을 냈다.
이날 무라드는 홀로 52득점을 터뜨리며 역대 남자부 한 경기 득점 공동 8위에 올랐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날 세트 77개를 성공해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썼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33점), 허수봉(25점), 전광인(13점)이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1(25-27 25-23 25-1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18승 5패)은 승점 50 고지를 밟아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52·17승 5패)을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6위(승점 22·7승 16패)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28득점)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20득점)가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24득점)가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낮은 공격 성공률(27.42%)을 기록한 게 아쉬웠다.
/연합뉴스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역전승… 김연경·레이나 48점 합작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정규리그 최장 시간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의 연승 기세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2(19-25 25-22 25-21 40-42 15-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해 10시 5분에야 끝이 났다.
경기 시간은 171분으로 집계됐다. 171분은 역대 남자부 정규리그 전 경기를 통틀어 최장 경기 시간이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2021-2022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 결정 3차전(177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승점 2를 챙긴 대한항공(승점 40·13승 10패)은 삼성화재(승점 38·14승 8패)를 제치고 2위를 탈환하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15승 7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작년 12월 21일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하고 시작된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끝냈다.
아울러 올 시즌 대한항공과 3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셧 아웃으로 패한 아픔을 설욕하지 못하고 두 세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3-0)과 범실 관리(7-11)에서 승기를 잡았다. 8-4에서 정지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한 점씩 주고받은 뒤엔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의 백 어택과 정한용의 오픈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간 19-23에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21-24에선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4세트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듀스 상황만 17차례 나온 4세트는 승부가 가려지기까지 총 55분이 걸렸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세트다.
최장 기록은 2013-2014시즌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3세트(59분)다.
현대캐피탈은 40-40에서 아흐메드의 오픈과 정지석의 범실에 힘입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42-40은 역대 남자부 한 세트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2013-2014시즌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3세트에서 나온 56-54다. 현대캐피탈이 역대급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대한항공은 경기를 이겼다.
특히 4세트에만 19점을 터뜨린 무라드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5세트 9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대한항공 김규민이 13-9에서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고, 현대캐피탈 아흐메드는 11-14에서 서브 범실을 냈다.
이날 무라드는 홀로 52득점을 터뜨리며 역대 남자부 한 경기 득점 공동 8위에 올랐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이날 세트 77개를 성공해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썼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흐메드(33점), 허수봉(25점), 전광인(13점)이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1(25-27 25-23 25-1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18승 5패)은 승점 50 고지를 밟아 리그 선두 현대건설(승점 52·17승 5패)을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6위(승점 22·7승 16패)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28득점)과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20득점)가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24득점)가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낮은 공격 성공률(27.42%)을 기록한 게 아쉬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