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뉴욕 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9일 0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Consultations of the whole)를 연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이사국들이 올해 들어 북한 문제에 대해 별도의 협의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이 올해부터 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주도적으로 추진한 안보리 회의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의 14일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및 최근 대남 위협,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통해 급진전하고 있는 북러 협력 등 여러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초 긴장 고조 상황 등으로 볼 때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만한 모멘텀이 축적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외에 공개되지 않는 비공식 협의 형태로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중국·러시아까지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이 좀 더 솔직하게 입장을 교환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나섰을 때 안보리가 바로 공개 회의로 들어간 적이 많았다.
공개 회의는 이사국들이 각자 대외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이 이뤄지기 어려운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