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러시아 돈줄' 잡은 북한, 전쟁 피할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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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무기공급 힘입어 올해 북한 성장률 2016년 이후 최고치 전망"
"북, 러에 판매한 무기 수십억 달러 이를 듯…경제 활력 얻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와 전례 없는 적대적 발언이 나왔지만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에 무기 판매로 든든한 돈줄을 확보했고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고려하면 실제로 한반도 전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외신들이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자회사인 피치 설루션의 북한경제 전문가 안위타 바수는 북한 경제가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중국과의 무역 재개에 힘입어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치는 핵 개발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바수는 북한 노동력의 약 절반이 어느 정도는 군수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북한산 무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게 이 부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위성사진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 사이 교역이 꾸준히 지속하면서 북한이 200만 발 이상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 개를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며, 여기에다가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스템도 구매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사용하는 155㎜ 포탄의 경우 1발당 가격이 3천∼4천 달러(약 400만∼535만원)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미사일·포탄 등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한국은행이 북한의 경제 규모를 약 245억 달러(약 32조8천억원)로 추산한 것에 비추면 엄청난 금액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또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장기간 정체됐던 경제에 활력을 얻고 있어 북한 정권의 호전적인 발언은 그저 '공갈'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북한 경제가 차츰 살아나면서 북한이 향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더 극단적인 수단으로 도박을 해야 하는 압박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블룸버그에 김 위원장이 "핵무기 사용이나 전쟁이 그의 정권의 종식을 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집단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절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도 칼럼에서 '북한 전쟁 준비설'보다 더 그럴듯한 설명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위원장의 위협은 그의 진짜 최우선 목적인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가 아닌 다른 곳으로 서방과 북한 인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교란 작전이라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한미를 상대로 긴장을 높임으로써 북한의 경제력을 인민보다 무기산업에 투입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WP에 설명했다.
타운 연구원은 북한의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다른 나라의 전쟁을 돕기 위해 대량의 탄약과 미사일을 보낼 때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이상 고립된 북한을 상대하지 않는다.
이제는 러시아와 제휴한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로긴 칼럼니스트는 분명한 것은 러시아·북한·이란 등이 모두 협력해 향후 수년간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싸울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북, 러에 판매한 무기 수십억 달러 이를 듯…경제 활력 얻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와 전례 없는 적대적 발언이 나왔지만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에 무기 판매로 든든한 돈줄을 확보했고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고려하면 실제로 한반도 전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외신들이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자회사인 피치 설루션의 북한경제 전문가 안위타 바수는 북한 경제가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중국과의 무역 재개에 힘입어 올해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치는 핵 개발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바수는 북한 노동력의 약 절반이 어느 정도는 군수산업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북한산 무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게 이 부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위성사진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 사이 교역이 꾸준히 지속하면서 북한이 200만 발 이상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 개를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며, 여기에다가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스템도 구매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사용하는 155㎜ 포탄의 경우 1발당 가격이 3천∼4천 달러(약 400만∼535만원)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미사일·포탄 등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한국은행이 북한의 경제 규모를 약 245억 달러(약 32조8천억원)로 추산한 것에 비추면 엄청난 금액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또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장기간 정체됐던 경제에 활력을 얻고 있어 북한 정권의 호전적인 발언은 그저 '공갈'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북한 경제가 차츰 살아나면서 북한이 향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더 극단적인 수단으로 도박을 해야 하는 압박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블룸버그에 김 위원장이 "핵무기 사용이나 전쟁이 그의 정권의 종식을 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집단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절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도 칼럼에서 '북한 전쟁 준비설'보다 더 그럴듯한 설명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위원장의 위협은 그의 진짜 최우선 목적인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가 아닌 다른 곳으로 서방과 북한 인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교란 작전이라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한미를 상대로 긴장을 높임으로써 북한의 경제력을 인민보다 무기산업에 투입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WP에 설명했다.
타운 연구원은 북한의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다른 나라의 전쟁을 돕기 위해 대량의 탄약과 미사일을 보낼 때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이상 고립된 북한을 상대하지 않는다.
이제는 러시아와 제휴한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로긴 칼럼니스트는 분명한 것은 러시아·북한·이란 등이 모두 협력해 향후 수년간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싸울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