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의원들간 성추행 논란…피해자 고소에 가해자 탈당

충남 천안시의회에서 동료 의원들 간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 일동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월 26일 임시회 본회의 후 의원 단체 사진 촬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B 여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로 접촉하는 성추행을 했다"며 A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온라인으로 '사진 찍을 때마다 부딪히고 밀렸었는데 저도 다 고소해야겠네요'라는 말을 나누는 등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언행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의원은 A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가해자로 지목된 A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저와 관련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번 일로 고통받고 계시는 의원님께도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문제는 사법부의 성실한 조사 등 진상규명을 통해 매듭지어지도록 하겠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더 이상 당과 당원들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