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작년 영업이익 1조3천279억원, 88.1%↑…'최대 실적'(종합)

매출 8조9천396억원으로 6.5% 증가…"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선제 R&D 성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3천279억원으로 전년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9천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41년 한국타이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천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2% 늘었다. 매출은 2조2천32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주도로 꾸준히 강화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가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세계 최초의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세그먼트를 늘리고,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강화한 점이 사상 최대 실적을 쓴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18인치 이상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된 점도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가 하향 안정화됐고,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을 유지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에는 약 1천억원(자체 추정치)의 수준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에 따른 일시적 영향도 반영됐다. 대전 공장은 지난해 3월 화재 여파로 연간 1천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금산 공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한국 공장 전체 실적은 적자를 벗어났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장기간 축적해 온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4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250여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톱티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