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대중교통 개선 1천700억원 투입…연말 차고지 완공

시내버스 출근 캠페인·친환경 버스 도입·승차장 개선

강원 춘천시가 친환경 버스를 도입하고 승차장을 개선하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 나선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근 2년간 기존보다 280만명이 더 늘어나 수요 증가에 따른 중장기 대책이다.

이에 춘천시는 모두 1천700억원을 투입하는 5대 부문 14개 과제를 선정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국토부 평가 결과 전국 중위권에 있는 지역 대중교통 수준을 2년 이내에 상위권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육동한 춘천시장은 다음 달부터 주 1회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하기로 했다.

또 매달 넷째 주 수요일을 버스 이용의 날로 지정, 시청 직원이 탑승해 불편 사항을 듣기로 했다.

지역 기관·단체별 맞춤형 버스 노선표를 배포하는 한편 버스가 일정한 시간에 승차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특히 승차장 시설도 개선한다.

버스정보시스템을 추가로 30곳 이상 설치하고 온열 의자 제어시스템을 구축해 날씨에 따라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신호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지능형교통체계를 영서로, 춘천로 등 시내 구간부터 우선 도입한다. 아울러 전기, 수소 등 친환경 버스도 현재 48대에서 77대로 확대한다.

현재 공사 중인 동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1만4천147㎡)와 동내면 학곡리에 추진 중인 제2공영차고지(4천286㎡)도 연말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버스 종점을 이원화해 불필요한 중복 노선을 개편하는 등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2시내버스 차고지 조성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지역 노선 개편도 검토한다.
이밖에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곽지역이나 고교생,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통학·통근 택시 지원을 확대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2일 "최근 2년간 대중교통 이용객이 280만명 늘고, 지난해 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운영도 안정화 추세에 있는 등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