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다시 병원행…치료기간 부장관이 직무대행(종합2보)

방광문제…'깜깜이 입원' 논란 뒤 이번엔 백악관 보고
우크라전 논의·나토장관 정례회의 등 이달 일정 불투명
입원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로이드 오스틴(70)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직무를 부장관에게 이양했다. 미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에게 방광 문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경호원들이 이날 오후 2시20분께 그를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국방부 부장관과 합참의장, 백악관과 의회 등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장관직의 기능과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캐슬린 힉스 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밀 통신 체계 등을 병원에 가지고 갔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후 별도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이 이날 오후 4시55분께 힉스 부장관에게 기능과 임무를 이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날 저녁 현재 병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이 역시 백악관과 의회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당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와 나토 국방장관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 일정이 변경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AP는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작년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입원했으나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 입원 사실을 뒤늦게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퇴원한 뒤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9일에야 국방부로 복귀했으나 아직 다리 통증 등이 있어 회복 중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