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파수 활용방안 검토 뒤 영어방송 폐지 여부 결정

광주영어방송(GFN) 존폐 검토에 착수한 광주시가 기존 확보한 주파수 활용 방안을 모색한 뒤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영어방송은 광주(FM 98.7㎒), 여수(FM 93.7㎒)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24시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영어방송을 폐지하고 주파수를 반납할 경우 새로 다른 주파수를 할당받으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의회 임미란 의원은 최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광주영어방송 폐지 수순을 밟기 전 활성화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 의원은 "광주영어방송이 보유한 지상파 주파수 2개는 광주시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공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주파수를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유의미하게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느냐는 고민 지점에 있다"며 "영어방송에 대한 고민은 주파수에 대한 고민이고, 그 고민이 해결되면 속도감 있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예산뿐 아니라 영어방송이 광주의 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는지 등을 종합해서 봐야 한다"며 "의회를 포함해 여러 방향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