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국제유가'에 유류세 인하 4월까지 연장…휘발유 25%·경유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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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으로 정부의 유류세 연장 조치는 지난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실시한 후 2년 반 동안 이어지게 됐다.
최 부총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로 연장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재부는 오는 19일 해당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한다. 개정안은 27일 예정된 관계부처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이다. 탄력세율 적용 전(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ℓ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이후 이번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인하 종료 시한을 연장하게 됐다. 경유와 LPG 부탄은 37% 인하율이 유지된다.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ℓ당 130원(73원 인하)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연장된다.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것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튀어오른 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7.52원으로 전일보다 2.62원 상승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다섯째 주(1월28일~2월1일)를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도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15일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최 부총리는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경제주체들에 확산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 노력을 하겠다”며 “유류세 외에 과일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하는 등 정부 재원 지원 규모를 계획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최 부총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로 연장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재부는 오는 19일 해당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한다. 개정안은 27일 예정된 관계부처 협의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이다. 탄력세율 적용 전(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 낮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휘발유 유류세를 역대 최대폭인 37%(ℓ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일부 환원했다. 이후 이번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인하 종료 시한을 연장하게 됐다. 경유와 LPG 부탄은 37% 인하율이 유지된다.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ℓ당 130원(73원 인하)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연장된다.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것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튀어오른 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7.52원으로 전일보다 2.62원 상승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다섯째 주(1월28일~2월1일)를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도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15일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최 부총리는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경제주체들에 확산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 노력을 하겠다”며 “유류세 외에 과일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하는 등 정부 재원 지원 규모를 계획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