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랜드마크, 자연 아닌 혁신적 창작물이어야"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자연, 환경 보호·접근성 등으로 마케팅 제약"
강원도가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랜드마크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자연보다 사람이 만든 혁신적 창작물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원 정책톡톡에 '강원도의 랜드마크는? 자연이 아닌 혁신적 창작물이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정 연구위원은 "많은 도시가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하고 자기만의 매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미 형성된 랜드마크를 활용하거나 새롭게 조성한다"며 "강원도는 설악산, 동해안 등 수려한 자연환경이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있으나 자연 중심 랜드마크는 도시 마케팅과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 랜드마크 활용을 도모할 때는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과제, 접근성에 대한 과제, 계절성과 날씨의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강원도는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랜드마크로 자연보다는 사람이 만든 혁신적 창작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달리 규모는 랜드마크를 결정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아니므로 지역 정체성의 핵심 가치인 '강원다움'과 '혁신성'을 갖춘 랜드마크를 조성,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18일 "강원도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한 요소로 랜드마크를 활용하려면 자연보다는 혁신적 창작물을 홍보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의암호보다는 춘천대교를 랜드마크로 할 때 그 쓰임새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