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23일부터 인성병원 응급실 24시간 운영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대학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 도움"

강원 춘천시가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 대책의 하나로 지역에 있는 인성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백창석 춘천시 부시장은 2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춘천의 경우 (수련병원) 전공의 85%가 사직했고, 응급실 내 전공의는 한명도 없어 환자의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인성병원과 협의를 통해 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말했다.

운영은 의료계 파업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며, 추후 인성병원과 협의를 계속 벌여나갈 예정이다.

앞서 국군춘천병원은 지난 20일부터 응급실 민간인 진료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춘천시보건소는 지난 21일 오후 4시 국군춘천병원, 춘천소방서와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열고 환자 이송 및 수용 등을 협의했다.
춘천소방서와 국군춘천병원 간 원활한 환자 이송과 수용을 위해 의료 자원 현황을 공유하고 중증 환자 수용 가능 여부, 구급차 출입 절차 및 이송 체계 구축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시 보건소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 시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진료 공백 대비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할 것을 춘천 노인전문병원 및 강원도특별자치도재활병원에 요청했다.

백 부시장은 "인성병원과 국군춘천병원은 경증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대학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진료에 차질을 빚는 대학병원의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