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한화에어로 올해 영업익 추정치↑…수출 품목 다양화"

KB증권은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수출 품목 다양화 등을 통한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5천원으로 올렸다.

정동익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며 "K9 자주포,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등의 폴란드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내 매출액도 차륜형 대공포, 화생방 정찰자 등의 양산 본격화로 58%가량 급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은의 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 회의를 통과하면서 2022년 7월에 체결된 기본계약에 담긴 K9 공급 물량 중 폴란드 현지생산 등이 포함된 잔여 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9천43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직전 추정치(8천410억원)에서 12%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자주포 54문과 탄약운반차 12대 등을 도입하는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신형자주포 도입사업에 K9이 최종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수 국가와 K9, 레드백 장갑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수출 사례가 없는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현재 라트비아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참여 중이라 수출 제품이 더욱 다양화되는 점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2.47% 내린 15만4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