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혜성, 대만팀과 평가전 홈런…"겨울 동안 준비한 덕"

이번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연습경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혜성은 27일 대만 핑둥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에서 3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후 주자를 한 명 놓고 타석에 선 김혜성은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이날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남긴 뒤 교체됐다.

키움은 김혜성의 홈런과 9회 터진 고영우의 쐐기 1타점 2루타를 묶어 3-1로 이겼다. 김혜성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운이 좋았다.

장타를 생각하고 휘두른 건 아니다.

연습 경기 동안 겨우내 준비한 것을 실전에 적용해보고 있는데,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경기 동안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스윙을 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과정에 신경 쓰며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 가운데 하나인 김혜성은 장타력까지 보강하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에 도전하는 데 크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