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 아파트 입주 물량 3만8천호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R114 등 관계 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만8천호, 2025년 4만8천호 등 내년 말까지 총 8만6천호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시가 예측한 물량(2만5천호)보다 1만3천호가 늘어난 수치다.
시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강동구 둔촌주공(1만2천32호) 아파트가 입주 시기를 11월로 앞당기는 등 일부 단지의 입주 예정 시기가 조정되면서 지난해 내놓았던 예측 물량과 다소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시는 작년까지 과거 5년 평균으로 예측했던 비정비사업 중 '일반건축허가 등'도 사업유형별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를 토대로 물량을 확인해 추정치를 최소화했다.
이와 더불어 2천세대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패턴도 분석·공개했다.
2023년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 정도의 실입주가 이뤄졌고, 3개월 시점에선 80% 내외로 입주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3개월 전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강동 헤리티지자이(1천299세대)의 실입주는 오는 6월로 예상되나 전월세 시장에는 4월부터 매물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둔촌주공은 11월 입주가 예상되지만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4∼2025년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은 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간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전망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아파트 입주전망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