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서 세번째로 출마

印여당, 총선일정 발표 전 첫 출마자 명단 공개…야권은 조율중
힌두 국수주의 성향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4∼5월 실시될 총선에서 세 번째로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시(市) 지역구에서 출마한다. 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여당 인도국민당(BJP)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첫 총선 출마자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은 모디 총리와 연방정부 장관 34명 등 195명으로 돼 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있는 바라나시는 모디 총리가 2014년 총선 때 출마해 처음 당선돼 연방 총리에 오른 데 이어 2019년 총선 때도 승리한 지역구다. 모디 총리는 BJP의 명단 발표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저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 당 지도부와 수천만 명의 당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카시(바라나시 별칭)의 자매와 형제들에게 세 번째로 봉사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고 썼다.

앞서 모디는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 주의원에 당선돼 주총리에 오른 뒤 2014년까지 주총리를 지냈다.

BJP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첫 출마자 명단을 이례적으로 일찍 발표함으로써 후보들이 지역구 유권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달 말 총선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BJP는 2019년 총선 당시에는 선관위의 총선 일정이 발표된 지 며칠 후 첫 출마자 명단을 공개했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지난해 지역 정당들과 함께 결성한 정치연합은 아직 출마자를 조율하고 있다. 2019년 직전 총선에서 303석을 얻은 BJP는 이번 총선에서 최소 370석 확보를 목표로 정한 상태다.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일컬어지는 인도의 총선은 수주에 걸쳐 실시된다. 새 정부는 오는 5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