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취임사도 챗GPT가 책임집니다 [뉴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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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동양생명 대표, 챗GPT 취임사 선봬
"새로운 것 받아들였을 때 새 길로 갈 수 있어"
이문구 동양생명 신임 대표의 취임식이 4일 동양생명 본사에서 개최됐다. 취임식 초반 취임사에 나선 것은 이문구 대표가 아닌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대표.
이 대표는 '챗GPT'를 활용한 AI 취임사로 새로운 도전의 첫 발을 내디뎠다. 임직원들의 질의응답을 사전에 한 데 모아 챗GPT로 풀어내고, 러신머닝 기법으로 학습한 AI가 이를 취임사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실제 취임식에서는 이 대표의 목소리가 아닌 AI 음성의 취임사가 울려펴졌다.이 대표는 챗GPT를 활용한 취임사에서 "규모의 성장을 통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인 안정적이고 튼튼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수익 극대화를 통해 동양생명을 초우량 보험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영업부문은 질을 바탕으로 하는 양질의 규모 성장을 목표로 영업의 핵심인 '좋은 상품' 개발을 위한 시스템과 인력을 최우선으로 구축해 영업 경쟁력 극대화에 힘쓰겠다"며 "자산운용부문은 효율적인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시장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과 규제 환경 속에서 최소화된 관리 오류와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관리 부문에서 고도화된 데이터 관리 및 예측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이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챗GPT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것들을 우리가 빨리 받아들였을 때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 이런 것들을 우리 직원들이 빨리 접목할 수 있도록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취임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 대표가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2024년 신입사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공식일정 첫 날부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임직원 한 명 한 명과 직접 소통하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회사와 조직을 위한 건의사항이나 의견이라면 그 어떤 작은 목소리라도 부지런하고 겸손하게 경청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 신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1992년에 동양생명에 입사해 GA사업단장과 영업본부장, 최고마케팅책임자 등을 역임했으며,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사업 추진 능력,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