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일진파워, AI발 전력 부족 美, 핵융합 관심...국제 핵융합 사업 참여사 '강세'

일진파워의 주가가 오름세다.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청정 기술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짓는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전력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글로벌 기업들은 현재 이문제의 해결책으로 핵융합과 SMR에 집중하고 있다. 일진파워는 핵융합 핵심 소재 기술을 ITER(국제핵융합시험로)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8일 13시 14분 일진파워는 전일 보다 2.25% 오른 11,340원에 거래 중이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의 신규 전력 사용량이 최근의 17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캔자스, 네브래스카, 위스콘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전력 소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늦추고 있으며, 북부 버지니아와 텍사스도 전력난 타개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터 장비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잡아먹는다고 WP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술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부지를 찾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도 전력 소비 증가의 원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 내 2천700개 데이터센터가 2022년 미국 전체 전력의 4% 이상을 소비했으며, 2026년에는 6%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려고 노력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데이터센터와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현장에 설치하는 소형원자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핵융합 에너지를 개발하려는 회사로부터 전력을 사오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오픈AI의 샘 알트만,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소프트뱅크 등도 핵융합 기술에 투자 중이다.

한편 일진파워는 원자력 및 신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플랜트 설비 전문 업체로 핵융합 핵심 원료인 삼중수소 취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ITER(국제핵융합시험로)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핵융합 관련 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일진파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SMART(일체형소형원자로) 주요계통의 소형화를 통하여, 고온고압 열수력시험 장치인 SMART-ITL의 설계,제작,설치를 수행한 바 있어 원전 기술도 보유 중이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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