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오펜하이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친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데뷔 후 첫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그는 아내에게 고맙다며 "비밀을 하나 털어놓자면, 내가 이 역할('오펜하이머'의 배역)을 원했다"며 "제작자와 출연진, 놀런 감독이 그걸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펜하이머'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하는 과학자 오펜하이머와 반목하는 인물인 스트로스 제독 역을 소화했다.

다우니는 오스카 레이스 초기부터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고 여겨질 만큼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다우니는 과거 '채플린'(1993)으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셜록 홈즈'(2010)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유독 오스카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채플린'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는 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고 '트로픽 썬더'(2008)로는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