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경기째 패배 없는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 도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볼프스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버쿠젠의 개막 후 리그에서 무패 행진은 25경기로 늘어났다.

21승 4무를 거둔 레버쿠젠(승점 67)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가 뛰는 2위 바이에른 뮌헨(18승 3무 4패·승점 57)과 격차를 벌렸다.

남은 정규리그 9경기를 패배 없이 마무리하면 레버쿠젠은 역사적인 무패 우승팀으로 기록된다.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 역사상 무패 우승을 이룬 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가장 근접했던 팀이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당시 뮌헨은 29승 4무 1패로 우승했다. 이때 뮌헨에 통한의 1패를 안긴 팀이 바로 레버쿠젠이었다.

9라운드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이 2-1 승리를 거두며 뮌헨의 개막 연승 행진을 이른 시점에서 끊어냈다.

뮌헨은 2013-2014시즌에도 25승 3무를 달렸으나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 연패해 무패 우승 꿈을 접었다. 현역 시절 명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은 일단 올 시즌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승점 10 차이로 뒤진 2위 뮌헨이 남은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는 레버쿠젠을 잡으려면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선전이 필요하다.

레버쿠젠은 아직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적 없다.

지금까지 준우승만 5번을 달성했다.

다만 알론소 감독은 우승을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AP통신의 계열사 APTN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다"며 "내 생각에 4월 정도가 우승을 논할 적절한 시기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우리의 다음 경기 상대는 프라이부르크다.

그다음에는 호펜하임을 만난다"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여건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