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정 유경준·강남병 고동진, 서로 선대위원장·후원회장 맡아

두 지역구 공통 발전 공약 마련하고 합동 유세도 진행하기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후보로 출마하는 유경준 의원과 그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 출마하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서로의 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유 의원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유 의원이 이같은 제안을 먼저 고 전 사장에게 건넸고, 이를 고 전 사장이 흔쾌히 수용하며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4년 전 자신이 강남병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고 전 사장이 겪지 않도록 하려고 이런 제안을 건넸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고 전 사장을 유 의원 지역구인 강남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고, 이후 통계청장 출신의 경제 전문가 유 의원을 수도권 험지 탈환을 위해 경기 화성정에 재배치했다. 이번 총선에서 유 후보가 투입된 경기 화성정(화성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선거구로,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으로서 40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았던 고 전 사장과 인연이 있는 지역이다.

두 후보가 각각 출마하는 지역구(강남병, 화성정)는 최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20분에 오갈 수 있는 거리가 됐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두 후보가 '원팀 선언'으로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한민국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심장이 될 강남구 삼성동과 '대한민국 반도체 벨트의 심장'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의 경제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로 '원팀'을 구성한 두 후보는 강남병·화성정 지역 공약을 함께 마련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 합동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