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찾은 中 왕이 "지역 문제에 전략적 소통 강화 원해"

뉴질랜드 외교장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기회 생각할 기회"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년 만에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1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났다.

왕 부장은 피터스 부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의 격동적인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스 부총리도 "오늘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기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화답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뉴질랜드를 찾은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이번 뉴질랜드 방문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다.

중국은 뉴질랜드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양국은 2008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미국 중심의 기밀 공유 동맹 '파이브 아이즈'에 속해 있지만 역사적으로 호주,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동맹 구성원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접근법을 택해왔다.

한편, 왕 부장은 오는 19일 호주 캔버라로 이동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