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 '구단 레전드' 임중용 신임 단장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레전드 출신인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인천은 22일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은 임 단장 선임 배경에 대해 "구단 레전드 출신으로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다"며 "축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식견을 갖춰 단장으로서 역량을 잘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을 기반으로 전달수 대표이사 등 프런트와 조성환 인천 감독 등 현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1999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K리그에 데뷔한 임중용 단장은 2004년 인천 창단 멤버로 합류해 8년간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94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인천의 주장으로서 창단 2년 만에 리그 통합 1위와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거두는 데 일조하면서 그해 K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임 단장은 은퇴 직후인 2012년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독일 명문 팀 베르더 브레멘에서 약 18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2013년 인천 구단으로 돌아와 2014년까지 유소년 팀 대건고 코치로 활약했고, 이듬해엔 감독으로 부임해 2017년까지 후진 양성에 힘썼다. 이후 2017∼2020년 프로팀 코치를 역임하며 2019년, 2020년에는 감독 대행 역할도 수행했다.

임 단장은 2020년부터 구단 기술이사로 부임해 행정가로 첫발을 내디뎠고, 2021년에는 전력강화실장으로 일하며 조성환 감독과 함께 구단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및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임 신임 단장은 "사랑하는 팀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행복하기도, 한편으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프런트와 현장 사이의 가교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팬들이 경기장에서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모든 축구 인생을 바쳐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